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6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거든 위성우(41), 전주원 코치(40)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우리은행은 10일 공석으로 있던 감독에 위성우 코치를 선임했다. 또 전주원 코치와 숭의여고 농구부를 지도하던 박성배 코치로 코치진을 구성했다. 우리은행 신임 코칭스태프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6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은 코치 두 명이 하루아침에 떠나게 된 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전 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신한은행의 얼굴 같은 존재였기에 결별을 둘러싼 배경이 분분하다. 우리은행은 만년 하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승 경험이 있는 검증된 지도자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위성우-전주원 패키지’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코치는 “신한은행에 계속 편하게 있을 수도 있었지만 고생스럽더라도 새로운 길을 찾고 싶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어리고 부족해도 키울 수 있고 공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5월 말로 계약이 끝나는 임달식 감독과의 재계약을 조만간 매듭짓고 선수단의 동요를 막기로 했다.
현대와 SBS, 동양에서 선수로 뛴 위성우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성실한 성격에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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