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용병 라돈치치는 왼발잡이다. 하지만 최근 오른발로 터트린 골이 부쩍 늘었다. 지난달 17일 강원전에서 시즌 첫 골을 오른발로 만들어낸 그는 7일 전남, 11일 포항전에서도 모두 오른발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포항전에서는 전반 15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수원 관계자들은 라돈치치의 골에 기뻐하면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라돈치치는 원래 오른발을 잘 쓰지 못하는 선수였다. 수원으로 이적한 이후 달라졌다. 이전과 달리 활동량도 많아졌고, 동료들과도 한층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라돈치치의 변신에 수원은 입이 벌어졌다. 라돈치치는 “수비수들이 항상 내 왼발만 쳐다본다. 그래서 요즘은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슈팅을 많이 한다”며 “그 덕분에 오른발 슈팅으로 골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비결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