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신세계가 전격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 신세계는 13일 “신세계를 제외한 여자 프로농구 5개 팀이 모두 금융팀으로 구성된 상황에 한계를 느껴 농구단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금융팀 간의 과열된 경쟁 속에 뒷돈 거래 등으로 팀 실력의 평준화가 공정하게 지켜지지 않는 현실과 여자농구의 발전이 없었다는 점에 한계를 느꼈다.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체 배경을 밝혔다.
신세계는 5월까지 농구단 인수 기업을 물색하기로 했으며 갑작스러운 팀 해체로 갈 곳을 잃은 신세계 선수들에 대해서는 다른 팀 이적 또는 신세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의 연봉은 선수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여자프로농구연맹 관계자는 “신세계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이기 때문에 잔여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들의 연봉을 다 지급하게 돼 있다. 피해를 보는 선수가 생기지 않도록 연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앞으로 컬링을 비롯한 겨울 올림픽 종목을 지원해 올림픽,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 등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자 프로농구를 통해 자사 홍보에 득을 본 신세계가 효용 가치를 잃었다는 기업 논리에 따라 성급하게 농구단을 해체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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