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난타전 비겼지만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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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6일 07시 00분


전남 이종호(왼쪽)와 광주 임선영이 1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볼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광양|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전남 이종호(왼쪽)와 광주 임선영이 1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볼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광양|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전남 오랜만에 2골…자신감 회복
광주 종료직전 동점골 집념 대단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3-2)’가 이뤄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전남과 광주의 K리그 8라운드가 벌어진 15일 광양전용구장은 막판까지 후끈했다. 진정한 ‘닥공(닥치고 공격)축구’가 펼쳐졌다. 추가시간 5분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이어져 팬들을 열광케 했다.

2-2로 비겨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양 팀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소득도 충분했다.

전남은 잔뜩 엉켜있던 공격의 실타래가 풀렸다. 그동안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무너진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두 골 이상 넣은 것도 지난 달 24일 경남과 홈경기(3-1 전남 승) 이후 처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주력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했던 전남은 이현승-이종호 라인업에 불이 붙으며 밝은 내일을 예고했다. 여기에 필승 의지가 더해졌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골 장면 모두 훌륭했다. 재미있는 게임을 했다. 최선을 다한 모두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원정 팀 광주도 훌륭했다. 특유의 뒷심이 고스란히 발휘됐다. 실점하고 따라붙고, 또 실점하고 동점을 만드는 광주 축구는 여전히 강했다. 특히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브라질 용병 주앙 파울로의 득점은 백미였다. 광주는 종료 직전 드라마를 계속 연출해왔다.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180도 바뀌었다. “비길 경기는 해서는 안 되니까 지든 이기든 계속 공격 쪽으로 올라가라고 지시했다. 승리 집념은 전남이 강했지만 우리도 잘했다”는 광주 최만희 감독의 표정에도 만족감이 가득했다.

광양|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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