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이)승엽이가 하나만 터지면 잘 될 텐데…”라고 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이승엽의 능력을 염두에 둔 발언. 돌아온 ‘국민타자’의 한방이 마침내 터졌다. 이승엽은 3-7로 뒤진 6회 1사 1루서 넥센 오재영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볼카운트 2-2서 몸쪽으로 약간 쏠린 직구(140km)를 받아쳐 우월2점홈런을 만들었다. 국내 복귀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 이승엽은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전서 홈런을 친 바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의 홈런은 2003년 10월 2일 대구 롯데전 이후 3118일 만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마지막 홈런은 2003년 10월 4일 대구 SK전(준PO 1차전)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