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7경기에서 1승6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화는 17∼22일 홈 청주구장에서 6연전을 치른다. 주중에는 LG, 주말에는 삼성이 상대다. 한화로선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시기다.
지난해 한화는 4월에 6승1무16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성적은 시즌 내내 발목을 잡는 덫이 됐다. 따라서 올해는 한대화 감독과 선수들 모두 “초반부터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출발이 기대보다 더 좋지 못했다. 이번 주 홈 6연전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일단 LG와의 주중 3연전이 포인트다. 한화는 17일 선발로 양훈을 예고했고, 18일과 19일에는 박찬호와 류현진의 연속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는 한화의 유일한 승리를 이끈 다크호스. 에이스 류현진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한화로선 최소 2승1패, 더 나아가 3승까지 노려야 하는 시리즈다.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한 2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챙기지 못했으니 더 그렇다. 주중 3연전에서 사기를 끌어 올린다면 주말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지만, 한화는 유독 삼성전에 강했다.
물론 마냥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말이 홈 6연전이지, 사실상 원정 6연전과 다를 게 없다. 청주에서 숙소 생활을 해야 하고, 그나마 주중에는 청주 숙소를 확보하지 못해 대전에서 출퇴근을 해야 한다. 그러나 4강을 향한 한화의 의지는 여전히 굳세다. 홈에서의 연승 한번에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