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00]불멸의 국가대표, 런던대표단 ‘불멸의 투혼’을 믿는다

  • Array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자부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이봉주)

“상대방을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로 모든 걸 보여주세요.”(심권호)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에 기(氣)를 불어넣었다.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인 ‘불멸의 국가대표’ 출연진이 그랬다. 동아일보는 런던 올림픽 개막(7월 27일)에 앞서 ‘불국단’ 멤버인 이만기(씨름) 양준혁(야구) 이봉주(마라톤) 김세진(배구) 우지원(농구) 심권호(레슬링) 김동성(스케이팅) 여홍철(체조)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한국 선수단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담은 메시지도 보내왔다.

○ 런던에서 금메달 0순위는?


불국단 멤버 8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가 누구인지를 묻자 이용대(배드민턴) 왕기춘(유도) 기보배(양궁·이상 각각 2표)라고 답했다. 탁구와 체조 레슬링 핸드볼은 각각 1표를 얻었다.

이만기는 “배드민턴을 오랫동안 즐길 정도로 좋아한다. ‘불국단’에 출연한 이용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런던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진은 “이용대의 우승 후 윙크 세리머니를 다시 보고 싶다”고 했다.

우지원은 이례적으로 남녀 농구의 금메달을 ‘희망’했다. 한국 농구가 메달을 딴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여자 농구의 은메달이 유일하다. 우지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예선 탈락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후배들이 메달의 한을 풀어주길 기원한 것이다.

○ 다시 올림픽에 나간다면 어떤 종목을?

김동성은 만약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어떤 종목 선수이고 싶은지를 묻자 ‘양궁 단체전’이라고 적었다. 한 번 실수를 해도 다른 동료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 든든하기 때문이란다. 우지원은 ‘육상’을 선택했다. 그는 “100m 달리기에 출전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꺾고 싶다”고 호기를 부렸다. 이만기와 김세진은 “사격 양궁 같은 세밀한 기술을 요구하는 종목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양준혁과 심권호 여홍철은 “다시 태어나도 내 전공 종목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양준혁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정식종목에서 제외돼 아쉬웠다”며 하루 빨리 야구가 올림픽에 재진입하기를 희망했다.

○ 한국의 런던 올림픽 성적표는?

불국단 멤버들은 한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13개, 종합 7위)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우지원 김동성 여홍철 양준혁은 “금메달 14∼15개로 종합 5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만기도 “베이징 올림픽에서 7위를 했으니 런던 대회에선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이봉주와 심권호의 경우 “금메달 12개에 종합 6∼7위”로 베이징 올림픽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에 대한 전직 국가대표들의 마음은 따뜻했다. “금메달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동안 흘린 땀만큼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런던올림픽#불국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