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 동아수영 출전 정다래 “날 보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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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허리디스크-맹장수술 딛고올림픽 티켓 쟁탈전 후끈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정다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잇단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다래는 19일 개막하는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동아일보DB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정다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잇단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다래는 19일 개막하는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동아일보DB
‘얼짱 인어’ 정다래(21·수원시청)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다소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고생했고 올 2월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다 갑자기 맹장 수술까지 받았다.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데 연거푸 악재로 고생한 것이다.

하지만 정다래는 맹장 수술 뒤 상처가 제대로 아물기도 전에 훈련을 시작하는 투혼을 보였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대표팀 전지훈련 및 대회에도 출전했다. 배에 통증이 가시지 않아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올림픽 메달에 대한 꿈을 위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물살을 갈랐다.

정다래는 19일 개막하는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해 주 종목 평영 200m에서 올림픽 출전 티켓 확정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2분26초07을 기록해 일단 올림픽 기준기록(2분26초89)은 통과한 상태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지난해 3월 이후 기록을 인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FINA는 기준기록을 통과할 경우 종목별로 국가당 2명에게 출전 기회를 준다. 정다래 외에 백수연(21·강원도청)도 지난해 7월 열린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분26초61을 기록해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여기에 유망주 김혜진(온양여고3)과 양지원(부일중3)이 치고 올라올 수 있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태다.

김혜진과 양지원은 지난해 각각 2분27초18, 2분28초79를 기록해 올림픽 선발기록(2분32초02)을 통과했다. 선발기록은 참가국 전체적으로 기준기록 통과자가 적을 경우 FINA가 초청할 수 있는 기준이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김혜진과 양지원은 언제든 기준기록도 통과할 수 있어 정다래로서는 최선을 다해 기록을 단축해야 할 상황이다. 이번 동아수영이 마지막 대표 선발전이라 티켓 쟁탈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다래를 지도하고 있는 안종택 대표팀 코치는 “아직 다래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다래는 19일 평영 100m, 21일 평영 200m에 출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정다래#동아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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