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창원시는 17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낮 12시)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총회에서 경쟁도시인 슬로베니아 마리보를 제치고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마리보는 “준비를 많이 하고 대회 개최 여건이 좋은 창원에 2018년 대회를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창원은 세계 수준의 사격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아시아경기 사격대회를 비롯해 다섯 차례 월드컵 국제사격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시설(창원종합사격장)에서 모든 종목을 소화할 수 있고 20분 거리에 숙박과 쇼핑, 복합문화센터가 모여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젠테이션 직후 진행된 공개투표에서 ISSF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창원을 지지했다.
아시아에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8년 제42회 서울(태릉)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창원 대회는 8월 말∼9월 중순까지 보름 동안 이어진다. 110개국 4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53개 종목에 메달 106개가 걸려 있다.
이 대회 유치로 2018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과 함께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 진입시키고 ‘글로벌시티’인 창원의 브랜드가치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회 운영수입 22억 원, 생산유발 효과 820억 원, 고용유발 효과 690명 등 경제적인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국제전화에서 “기초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대규모 국제대회를 유치한 것은 처음”이라며 “세계인이 지켜보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박완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유치단과 창원시민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는 축전을 보내 대회 유치 성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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