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롯데 “이대호?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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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1일 03시 00분


박종윤 - 홍성흔 만점 활약, 이대호 빈자리 메우고 남아
KIA 꺾고 4년만에 선두로… 日 이대호는 4타수 무안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대호(오릭스)가 일본으로 떠나자 롯데 팬들은 중심 타선의 약화를 우려했다. 2010년 타격 7관왕 이대호의 빈자리는 그만큼 커보였다. 하지만 롯데 양승호 감독은 “홍성흔이 4번 타자 역할을 충분히 해 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대호가 맡았던) 1루수 자리는 박종윤이 잘 메워줄 것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롯데가 20일 광주 방문경기에서 홈런 2개 등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KIA를 11-7로 꺾었다.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단독 선두(7승 1무 3패)가 됐다. 1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롯데가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2008년 4월 19일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이대호의 그늘에 가려 주로 대타로 나섰던 박종윤은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나며 이번 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활약으로 양 감독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그는 이날 5번 타자로 2-1로 앞선 3회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종윤은 타율 0.429로 한화 김태균(0.456)에 이어 타격 2위를 달리고 있다. 1루 수비에서는 이대호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홍성흔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타점 1위(17개)를 질주했다. 박종윤과 홍성흔이 맹활약하는 요즘 롯데에서 이대호의 공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LG는 잠실에서 SK를 4-1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LG는 7승 4패를 기록하며 SK와 공동 2위가 됐다. LG 선발 주키치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안타 1실점하며 2승째를 거뒀다. SK를 상대로는 개인 첫 승이다. LG 마무리 리즈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5세이브(1패)째를 올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톱타자 이대형이 홈팬을 열광시켰다. 1회 첫 타석에서 빠른 발을 앞세워 3루타를 기록한 뒤 이어진 1사에서 이진영의 2루타로 홈을 밟은 이대형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다시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 득점했다.

7위 삼성과 8위 한화가 맞붙은 청주 경기에서는 삼성이 홈런 3개를 터뜨리며 9-4로 이기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연패.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을 7-4로 이겼다.

한편 전날 3안타 4타점을 몰아쳤던 이대호는 20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사이토 유키에게 막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32에서 0.217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0-5로 완패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야구#프로야구#롯데 자이언츠#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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