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서 21번째 퍼펙트게임 기록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2일 13시 35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번 시즌 최초이자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 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오른손 투수 필립 험버(30).

험버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타자 27명에게 단 한 차례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2010년 5월29일 로이 할러데이가 세운 20번째 퍼펙트게임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팀 내에서는 2009년 7월23일 기록한 마크 벌리의 퍼펙트게임에 이은 역대 3번째.

이날 험버는 96개의 공을 던져 탈삼진 8개에 무안타·무사사구를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8회까지 시애틀 타선의 팔다리를 꽁꽁 묶은 험버는 9회말 대기록 달성에 실패할 뻔했다.

험버는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마이클 샌더스에게 연달아 볼 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험버는 4구째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뒤 5, 6구에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내고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곧이어 대타 존 제이소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험버는 다시 한 번 시애틀의 '대타 카드'와 맞붙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험버는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대기록의 갈림길에서 험버는 마른 침을 삼킨 뒤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졌고, 타자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스트라이크 낫 아웃이 된 상황에서 포수는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자는 잡혔고 대기록은 완성됐다.

험버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팀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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