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회 동아수영대회 다이빙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수지(울산 천상중 3학년)는 한국 다이빙의 희망이다. 149cm 43kg의 다부진 몸매로 기량이 쑥쑥 늘고 있어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10m 플랫폼다이빙에서 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14세인 김수지는 역대 다이빙 최연소 대표이자 이번 올림픽 대표팀을 통틀어서도 최연소다.
김수지는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8회 다이빙월드컵에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당시 10m 플랫폼에서 252.50점으로 27위에 그쳐 18위까지 주는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미 티켓을 획득한 선수들이 중복돼 남은 자리를 놓고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9명 중 1위를 차지해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99.85점을 받아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울산 구영초교 1학년 때 다이빙을 시작한 김수지의 주종목은 10m 플랫폼.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지도해온 조선희 코치는 “계속 난도를 높이고 있는 과정이다. 기술 습득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말했다.
현재 랭킹으로는 올림픽에서 메달권은 아니다. 하지만 김수지는 “동메달이 목표입니다. 최선을 다해 꼭 3등 안에 들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다이빙은 6개 다이빙 기술군 중 5개를 연기해 평가를 받는다. 김은희 대표팀 다이빙 코치는 “김수지는 다이빙을 위해 타고났다. 어떤 동작을 해도 다른 선수들보다 예쁘게 보여 점수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19일 열린 3m 스프링보드 싱크로에서 박수경과 짝을 지어 221.73점으로 우승했고, 20일 열린 1m 스프링보드(245.15점)와 10m 플랫폼(280.55점)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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