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8… 야구야, 핸드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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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8일 03시 00분


22안타 LG, 롯데 대파 시즌 한경기 최다득점
정성훈-이승엽-강정호 일제히 홈런포 ‘선두경쟁’

“지환아, 격하게 축하한다” LG 오지환(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회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팀 동료 정성훈(왼쪽)이 오른발을 뻗어 오지환의 등을 밀며 다소 ‘격하게’ 축하해 주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지환아, 격하게 축하한다” LG 오지환(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회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팀 동료 정성훈(왼쪽)이 오른발을 뻗어 오지환의 등을 밀며 다소 ‘격하게’ 축하해 주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홈런 선두 싸움이 볼만했던 날이었다.

15일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LG 정성훈이 먼저 불을 댕겼다. 정성훈은 27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 상대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까지 삼성 이승엽, 넥센 강정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4개)를 달리던 그가 시즌 처음 단독 1위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정성훈의 단독 선두는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이승엽이 SK와의 문학 경기에서 3회 SK 로페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 잠시 뒤에는 강정호까지 가세했다. 한화와의 청주 경기에서 5회 2점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재결성된 ‘3인 공동 선두’ 체제는 곧 무너졌다. 다시 정성훈이 앞장섰다. 6회 솔로 홈런을 뽑아내 6개로 단독 선두가 됐고 결국 이를 지켰다. 정성훈은 2010시즌에 4홈런, 지난해엔 10홈런을 기록했다. 정성훈이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뽑아낸 건 2007년 5월 4일 SK전 이후 1820일 만이다.

공동 2위로 밀려났지만 최근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놀랍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담장을 넘기지 못했던 이승엽은 15일 넥센과의 대구 경기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더니 19일부터는 하루건너 한 개씩 홈런을 날렸고 이날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9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쳤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LG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퍼부으며 롯데를 20-8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20점은 이번 시즌 한 팀 최다 득점, 양 팀 합쳐 28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두산은 잠실에서 7회에 터진 임재철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KIA를 2-0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2010년 4월 17일 이후 약 2년 만에 단독 선두가 됐다. KIA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승(1패)째를 챙겼고 마무리 프록터는 5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넥센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한화를 11-4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삼성을 7-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전날 넥센전에서 2점 앞선 9회에 등판해 패전 투수가 됐던 LG 마무리 리즈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리즈의 보직을 선발로 바꿀 예정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야구#프로야구#LG트윈스#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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