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인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볼거리가 풍성했기 때문이다. 만년 하위 팀 넥센은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만 되면 고개를 숙였던 롯데는 팀 타율 0.305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두산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의 추락이 두드러진 한 주. <야구팀> 》 ■ 베스트
[1] 넥센, 도깨비방망이 ‘뚝딱’
-김시진 감독
누구나 꼴찌 후보로 손꼽았던 넥센이 20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파죽지세의 5연승으로 3위에 올랐다. 5경기 모두 7점 이상을 뽑으며 화끈한 타격 쇼를 펼쳤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 클린업 트리오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진 덕분. 강정호는 홈런 공동 선두(7개)로 거포 본능을 과시했고 박병호도 홈런 4개를 치고 타점 5위(14점)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이택근 역시 최근 5경기 타율 0.545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다승 공동 선두(3승)로 분전하고 있는 나이트를 제외하고 부진한 선발진까지 살아난다면 2008년 창단 이후 최초로 가을야구가 가시권. [2] 당신, 고맙구먼
-유먼(Youman·롯데)
29일 부산 안방경기에서 LG를 상대로 9이닝 1안타 무4사구로 쾌투하며 5-0 완봉승 이끌어. 5회 정의윤에게 안타만 맞지 않았다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을수도 있었다. 이 덕분에 롯데는 10승 1무 5패(승률 0.667), 공동 선두로 4월을 마감. 유먼, 당신은 이제 부산사나이! [3] 결승타만 3개
-손시헌(두산)
29일 잠실 KIA전 3-3이던 8회에 승부 가르는 안타. 24일 SK를 상대로 1-1로 맞선 5회 유격수 땅볼로 결승 타점, 25일 다시 SK와 맞서 0-0이던 5회 무사에서 결승 솔로홈런 작렬. 한 주 동안 결승타 3개를 몰아치며 이 부문 1위 등극. 결정적 한 방, 덩치 크다고 잘 때리나. ■ 워스트 [1] 무너진 투수 왕국
-KIA
다른 건 몰라도 마운드만은 강해질 줄 알았다. 삼성 감독 시절 ‘지키는 야구’를 내세웠던 선동열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 하지만 4월의 KIA는 타선은 물론이고 투수진까지 붕괴됐다. 나가는 투수마다 볼넷을 남발하며 제 풀에 무너진 탓이다. 지난 주 팀 평균자책은 8개 구단 최악인 7.74에 이른다. 월간 팀 평균자책 역시 5.59로 꼴찌다. 지난주엔 믿었던 에이스 윤석민(사진)마저 두 경기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기주 양현종 등 부상자는 왜 그리 많은지. 현역 시절 ‘국보투수’로 불렸던 선 감독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2] 스트라이크는 언제
-리즈(LG)
마무리 부담이 그리도 컸던 것일까. 13일 KIA전에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16연속 볼을 던지더니 26일 넥센전에서도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볼넷 공장장’임을 또다시 확인. 결국 원래 보직인 선발로 전환하기 위해 전격 2군행. 돌아온 리즈는 볼넷과 이별할 수 있을까. [3] 본헤드 플레이란 이런 것
-조인성(SK)
24일 두산전 1-2로 뒤진 5회 1사 1, 2루에서 2루 주자로 있다 최윤석의 인필드플라이로 타자가 자동 아웃됐지만 투아웃인줄 알고 무조건 3루로 질주하다 아웃. “내 생애 최악의 플레이”라고 자책했지만 뒤늦은 후회. SK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 또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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