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이제는 오리온스 ‘태풍’… 프로농구 혼혈선수 FA 향방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문태영 모비스行… 이승준은 미정

전태풍은 오리온스, 문태영은 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귀화 혼혈 선수 3명에 대한 4개 구단의 영입 의향서를 접수해 3일 결과를 발표했다. KBL은 10개 구단의 형평성을 위해 귀화 혼혈 선수가 한 팀에서 3년을 뛰면 재계약할 수 없게 했다. 이에 따라 귀화 혼혈 선수 제도가 도입된 2009년 이후 한 번도 혼혈 선수를 보유한 적이 없던 동부와 모비스, 오리온스, SK가 우선권을 얻어 혼혈 선수 영입에 나섰었다.

오리온스와 모비스는 다른 구단과의 경쟁 없이 각각 전태풍과 문태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세 시즌을 뛴 가드 전태풍을 1순위로 희망한 구단은 오리온스였다. 지난 시즌 김승현을 삼성으로 보낸 뒤 포인트 가드 부재로 애를 먹었던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가세로 가드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됐다. LG에서 뛰었던 포워드 문태영은 모비스가 단독으로 1순위를 적어 냈다. 둘은 각각 연봉 4억5000만 원과 인센티브 5000만 원을 합쳐 총 5억 원에 3년간 계약했다.

삼성에서 뛰다 FA로 풀린 이승준은 동부와 SK가 모두 1순위로 영입을 원한 데다 두 구단이 써낸 이승준의 몸값도 총액 5억 원(연봉 4억5000만 원, 인센티브 5000만 원)으로 같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이승준을 데려갈지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에서 있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태풍#오리온스#문태영#모비스#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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