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골대 세 차례 맞혔지만 5분 남기고 확실히 꽂다

  • Array
  • 입력 2012년 5월 7일 03시 00분


울산 고슬기 결승골… 전남 꺾어
수원 제치고 단독선두 올라

울산이 세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6일 전남과의 안방경기에서 막판에 터진 고슬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승 3무 1패로 승점 24를 기록한 울산은 수원(승점 23)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수원은 전날 최하위 대전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2패(7승 2무)째를 당해 승점을 쌓는 데 실패했다.

울산은 고슬기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불운의 시작은 후반 32분 이근호의 헤딩 슛부터였다. 강민수가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이운재의 손과 크로스바를 거의 동시에 맞은 뒤 다시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혔다. 울산의 골대 불운은 후반 39분에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두 차례 연속 날린 헤딩슛이 모두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오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이재성이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를 이근호가 다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근호는 연이은 골대 불운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계속되던 울산의 골대 불운을 한 방에 날린 건 후반 40분에 터진 고슬기의 중거리 슛이었다. 고슬기는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로 상대 아크 서클 정면까지 침투한 뒤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운재 손끝에 살짝 걸렸지만 이번에는 골대가 아닌 골망을 흔들었다. 고슬기는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이 선두로 나서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울산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기록한 15골 가운데 12골을 후반에 넣는 뒷심을 자랑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울산#골대 불운#고슬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