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연장은 싫어” 방망이 불뿜은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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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7일 03시 00분


안치홍 5안타 5타점 2득점
넥센 10-8로 꺾고 2연승

KIA는 5일까지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전신인 해태가 1997년 4월 15∼17일 치른 3연속 연장전 이후 15년 만이었다. KIA는 이 3경기에서 해결사 부재와 허약한 불펜 탓에 불안한 승부를 펼쳤다. 3, 4일은 12회 연장 승부 끝에 무승부를 했고 5일 넥센전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운 좋게 승리를 거뒀다.

다시는 연장을 치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까. KIA는 6일 광주에서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넥센을 10-8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IA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4점, 2회 2점을 뽑아낸 데 이어 4회 무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비거리 125m짜리 결승 3점 홈런으로 넥센 선발 심수창을 강판시켰다.

넥센의 반격도 거셌다. 넥센은 2-9로 뒤진 8회 KIA 선발 앤서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앤서니에 이어 등판한 진해수를 두들겨 4점을 냈고 9회 장기영이 바뀐 투수 홍성민에게서 뽑은 솔로 홈런에 상대 실책까지 곁들여 8-1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넥센은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KIA 유격수 윤완주는 9회 2사 1, 2루 위기에서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김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막아 팀의 4연속 연장전 돌입을 막았다. 앤서니는 7이닝 6안타(1홈런) 2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2승째(2패)를 챙겼다. 안치홍은 5타수 5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문학에서 조인성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이겼다. 조인성은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롯데 마무리 김사율의 시속 139km짜리 직구를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첫 끝내기 홈런.

양 팀이 낸 8점 중 7점이 홈런일 만큼 치열한 홈런 경쟁이 펼쳐졌다. 2회 롯데 강민호가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자 SK 이호준이 2회 바로 솔로포로 맞받아쳤다. 7회 롯데 박종윤이 2점포를 쏘자 8회 SK 최정이 솔로포로 따라붙는 등 뜨거운 타격전이 벌어졌다. 홈런 경쟁 끝에 승리를 따낸 3위 SK는 2위 두산에 0.5경기 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3으로 꺾었다. 김혁민은 올 시즌 중간계투로 뛰다 처음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1048일 만에 7위로 떨어졌다. LG는 잠실에서 두산을 5-3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IA#안치홍#SK#조인성#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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