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제임스… 이번엔 대관식 치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가 챔피언 반지를 향한 숙원을 이룰 수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 4선승제)가 지난달 29일 시작된 가운데 정규시즌 동부 콘퍼런스 2위 마이애미는 뉴욕 닉스(7위)에 3승 1패로 앞서 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동부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다.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는 제임스가 과연 이번에는 대관식을 치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전국구 스타로 이름을 날린 제임스는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해 ‘킹 제임스’로 불리며 7년간 맹활약했다. 그는 클리블랜드에서 신인왕,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득점왕 등 많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제임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제임스는 2010년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며 배신자라고 불렀다. 그가 성난 팬들의 위협을 각오하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오직 ‘우승’을 위해서였다. 마이애미에는 최고의 슈팅가드 드웨인 웨이드와 파워포워드 크리스 보시를 비롯해 제임스를 도와 우승에 도전할 슈퍼스타들이 있었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제임스의 꿈도 이뤄지는 듯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밀렸고 제임스는 다시 한 번 챔피언의 꿈을 접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이번 시즌 62경기에서 평균 27.1득점, 7.9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동부콘퍼런스 2위(46승 20패)에 올려놓은 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까지 제임스는 평균 27.5득점을 기록해 정규시즌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 3차전에는 32득점을 올리며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는 양팀 최다인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자신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의 득점까지 돕는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

3연승으로 앞서가다 7일 뉴욕 닉스에 일격을 당한 마이애미는 10일 안방으로 장소를 옮겨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르브론#마이애미#미국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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