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미국 플로리다 주 소그래스 TPC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경주는 베테랑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감동적인 우승 드라마를 썼다. 10일 밤(한국시간)부터 같은 장소에서 39번째 대회가 개막한다.
이 대회는 PGA투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PGA 투어의 꽃’으로 불린다. 총상금 950만 달러에 우승상금은 171만 달러(한화 약 19억원)다.
어마어마한 상금은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보다 많다. 우승 혜택도 메이저 대회에 버금간다. 5년간 PGA투어 시드를 갖게 되고 마스터스·브리티시오픈·US오픈 3년간 출전권과 그 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메이저대회와 같은 600점이다. 그래서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출전 명단도 화려하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미국)와 새 황제로 주목받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지난 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자인 리키 파울러(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대회 연장전에서 최경주에게 패했던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설욕을 노린다.
최대 관심사는 최경주의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다. 문제는 최경주의 부진 탈출이다. 마스터스 컷 탈락 등 올해 굵직한 대회에서 성적이 주춤하면서 침체에 빠져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한편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와 함께 양용은(40·KB금융), 배상문(26·캘러웨이), 강성훈(25·신한금융), 존허(22), 케빈 나(29), 위창수(40)까지 7명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