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의 키워드는 명예회복이다.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긴 출전 선수들이 유달리 많을 것 같다.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SK텔레콤)는 지난주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정상에 올라 금의환향했던 지난해와 달리 조용히 귀국한 최경주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과 대회 취소 사태에 휘말린 국내파 선수들의 다짐도 남다르다. 앞서 국내에서 열린 2개 대회의 우승자가 외국 선수와 미국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김비오였기에 이번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라는 부담 속에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홍순상(SK텔레콤)과 박상현(메리츠금융), 김대현(하이트) 등도 시즌 첫 승 경쟁에 나선다. 대회 기간 갤러리 한 명을 추첨해 다음 달 US오픈 연습 라운드에서 최경주의 일일 캐디가 된 뒤 1∼4라운드를 무료로 관람하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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