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들어봤니, 안방불패” 울산 “느껴봐라, 철퇴축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9일 03시 00분


내일 수원서 시즌 첫 맞대결

‘안방불패’의 수원과 ‘철퇴축구’의 울산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은 20일 수원의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13일 광주와의 안방 경기에서 승리하며 홈 7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승점 26)에 올라섰다. 그러나 윤성효 수원 감독은 선두 탈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다가오는 울산, 전북과의 경기를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해 11월 K리그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울산과 1-1로 무승부를 거뒀으나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해 리그 4위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다. 윤 감독은 17일 경기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에는 울산이 운이 좋았다. 수원은 작년과 많이 달라진 만큼 이번 결과는 다를 것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상승세를 K리그에서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울산은 16일 안방에서 FC 도쿄에 1-0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6일 전남을 꺾고 선두에 올랐다가 11일 전북에 패하며 4위(승점 24)까지 떨어졌다.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이어오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수원전 승리를 통해 리그에서의 분위기 반전과 선두 탈환을 노린다.

이 경기는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와 수문장의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수원의 골키퍼 정성룡은 수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리그 최소 실점(7실점)을 이끌고 있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울산)는 전북과의 경기에서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리그 5호골을 넣었다. 이근호는 ‘고공 폭격기’ 김신욱(196cm·2골)과 함께 정성룡이 지키고 있는 수원의 골문을 노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프로축구#수원#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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