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고교야구]채널A, 황금사자기 27일 8강전부터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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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고교야구도 편파해설로 즐기세요”
임호균 주성로 황대연 최해식… 해설위원 4인방 입담 대결

채널A에서 27일부터 생중계되는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편파 해설’을 선보일 해설위원들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최해식 주성로 위원, 캐스터를 맡는 정지원 채널A 스포츠 부장, 임호균 황대연 위원.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채널A에서 27일부터 생중계되는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편파 해설’을 선보일 해설위원들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최해식 주성로 위원, 캐스터를 맡는 정지원 채널A 스포츠 부장, 임호균 황대연 위원.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A고교는 투수진이 엉망이어서 B고교의 상대가 안 될 겁니다.”

“무슨 말씀을? B고교는 뜬공도 못 잡는 수준 이하의 팀인데요.”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편파 해설이 고교야구에 상륙한다.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의 주관방송사인 채널A는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시작되는 8강전부터 편파 해설을 곁들인 생중계를 한다. 임호균(전 삼성 코치·인천고 출신), 주성로(넥센 스카우트이사·부산고), 황대연(우석대 감독·대전고), 최해식(CMB 광주방송 해설가·군산상고) 등 입담과 야구 지식을 겸비한 4인방이 각각 서울경기, 경상, 충청, 전라권을 대표해 해설을 맡는다.

○ “편파 해설로 고교야구 부활 이끈다”

채널A 야구해설위원 4인방은 편파 해설을 통해 고교야구 팬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에서 평균자책 1위에 올랐던 임호균 위원은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 프로야구의 질도 떨어진다”며 “편파 해설은 지역정서를 자극해 1970년대 동대문야구장 시절의 향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대연 위원은 “한화의 대전 안방경기의 경우 스포츠전문채널보다 지역방송사의 편파 중계가 시청률이 높다”며 재미있는 야구 해설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최해식 위원은 “심판 판정이 KIA에 불리할 때마다 ‘오십견이 왔나요? 심판이 손을 안 올리네요’라는 멘트를 자주 쓰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다. 편파 중계는 야구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편파가 아닌 편애 중계 선보인다”

해설위원 4인방은 고향 팀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주성로 위원은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야구 사령탑을 맡아 금메달을 이끈 명장 출신. 그는 “모교 부산고가 16강에서 탈락해 아쉽지만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한 마산고가 고교야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위원은 “‘편파’라는 부정적인 단어보다 ‘편애’라는 표현이 맞다. 프로팀 한화가 올 시즌 최하위로 어려운데 편애 중계로 고향팀 천안북일고와 대전고의 우승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채널A의 황금사자기 편파 생중계는 27일 낮 12시 충암고와 마산고의 8강전부터 만날 수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황금사자기#해설가#고교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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