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숙원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드록신(神)’ 디디에 드로그바(34)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22일(현지 시간) 첼시 홈페이지를 통해 “6월 말 계약이 끝나면 첼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2004년 조제 모리뉴 감독의 부임과 함께 첼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첼시에서 341경기에 출전해 157골을 터뜨린 간판 공격수다. 20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천금같은 동점골과 승부를 결정짓는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첼시에 창단 107년 만에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드로그바는 “아직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푸른색인 내 피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AP통신은 “드로그바의 행선지로 중국이 유력하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번 시즌 초반 첼시의 전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의 세대교체 움직임에 밀려 벤치로 내몰렸던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함께 뛰었던 니콜라 아넬카가 활약하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도전을 위해 첼시를 떠나기로 한 드로그바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응원한 팬과 첼시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첼시팬들을 영원히 내 마음속에 간직하겠다. 은퇴한 뒤에도 첼시를 돕고 싶다. 만약 (그들이) 축구장 잔디를 깎으러 오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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