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매직’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2008년 창단한 넥센이 연일 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넥센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방문 경기에서 8회초 터진 이택근과 박병호의 연속타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10-7로 이겼다. 팀 최다 연승 기록을 ‘8’로 늘린 넥센은 이날 두산에 진 SK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넥센의 1위는 2009년 4월 16일 이후 1133일 만이다. 당시 넥센은 10경기만 치른 상태였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5월 이후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은 믿었던 다승 선두(5승 1패) 선발 나이트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4-4로 맞선 6회초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으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오늘 하루만큼은 기분 좋게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수 4관왕 KIA 윤석민과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한화 박찬호가 두 번째로 만난 광주에서는 KIA가 한화를 4-1로 누르고 12일 만에 2연승을 달렸다.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첫 대결과 달리 이번에는 박찬호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윤석민이 6이닝 3안타 4볼넷 1실점한 뒤 1-1로 맞선 7회초를 앞두고 강판했고 뒤를 이어 등판한 신인 박지훈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박찬호는 7회말 KIA 공격 때도 등판했지만 오래 버틴 게 되레 독이 됐다. 7회 선두타자 송산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수비 실책 2개로 맞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국내 복귀 이후 가장 많은 106개의 공을 던졌고 7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안방과 방문 경기를 가리지 않고 만원사례를 기록했던 박찬호의 연속 매진 경기 행진은 ‘7’로 끝났다.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5-2로 누르고 5연패 뒤 2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대구에서 7회까지 0-3으로 뒤졌지만 8회 황재균이 삼성 권오준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9회에 박종윤의 적시타가 터져 4-3으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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