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특급 골잡이’ 데얀(서울)이 K리그에서 역대 최소 경기 100호 골을 달성했다. 데얀은 2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정 팀 인천과의 안방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6분 하대성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개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데얀의 통산 100호 골은 173경기 만에 나왔다. 김도훈 성남 코치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 220경기를 47경기나 앞당긴 것이다.
2007년 인천에서 K리그에 데뷔한 뒤 이듬해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데얀은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빠뜨리지 않고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면서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했다. 24골을 넣은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을 차지해 특급 골잡이의 이름값을 했다.
데얀은 이날 2-1로 인천에 추격을 허용한 후반 44분 쐐기 골로 통산 101호 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여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데얀은 이날 추가한 두 골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데얀은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한국에서 기록을 세워 행복하다. 기회가 된다면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28일 현재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은 이동국(전북)이 갖고 있는 122골이다.
데얀과 짝을 이뤄 서울의 ‘데몰리션 콤비’로 불리는 몰리나는 전반 26분 넣은 선제골로 시즌 8호 골을 기록해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올 시즌 서울이 터뜨린 전체 22골 중 18골이 데몰리션 콤비의 합작품이다. 인천을 3-1로 꺾고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은 승점을 31(9승 4무 1패)로 늘리면서 수원(승점 29)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개막 후부터 붙박이 꼴찌 신세를 면치 못하던 대전은 광주를 제물로 승점 3을 추가해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광주를 2-1로 꺾은 대전(승점 11)은 인천과 순위를 맞바꿔 1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부산과 전남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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