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마스터’ 김요완 감독 “한국축구에 기술 심겠다”

  • Array
  • 입력 2012년 5월 30일 03시 00분


한때 ‘꼬마 마라도나’ 명성
100여명에 기술축구 전수

‘불운의 드리블 천재’에서 ‘기술축구 전도사’로 거듭난 김요완 감독.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불운의 드리블 천재’에서 ‘기술축구 전도사’로 거듭난 김요완 감독.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테크닉 절묘, 꼬마 마라도나.’

1999년 3월 26일자 동아일보 스포츠면에 묘사된 표현이다. 동아일보 아사히신문 주최 KIKA컵 한일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한 서울 동명초교 김요완에 대한 기사였다. 당시 서울 동명초교를 10관왕에 올려놓은 주인공은 ‘기술축구 전도사’로 변신해 있었다.

‘10 마스터 축구아카데미’ 김요완 감독(27). 동명초교 시절 양동현(부산 아이파크)과 함께 주목받는 선수로 서울 동북중까지 함께 다녔다. 중3 때 큰 뜻을 품고 일본행을 택해 명문 류케이 가시와 고교에서 뛰었고 고3 때는 양동현과 함께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무릎과 허벅지를 심하게 다쳐 바야돌리드를 떠나야 했고 안양 LG(현 FC 서울)로 이적해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부상이 고질화돼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일찍 접었다. 다소 긴 방황의 시간도 보냈다.

부상 악몽을 털어버릴 기회는 2009년 찾아왔다. 동명초교 은사인 윤종석 장훈고 감독의 소개로 동명초교 후배 양재우를 개인지도하면서 기술축구 전수에 눈을 뜨게 됐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신 있었던 드리블을 기반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명문팀들의 각종 기술을 습득해 가르쳤다. 5학년인 양재우는 올 초 스페인 명문 비야레알 유소년팀 입단이 확정됐다.

양재우를 키우다 보니 알음알음으로 기술축구를 배우려는 선수들이 모여 지금은 100여 명이나 된다. 12세부터 18세 이하까지 각급 대표팀에 김 감독의 제자가 15명이나 될 정도로 ‘김요완표’ 기술축구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김 감독은 “페널티지역 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자유롭게 돌파해 골을 터뜨리는 게 기술축구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총 8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5가지 드리블 기술을 연마한다. 매월 한 가지씩 연 12개의 현장 응용 기술도 전수한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기술축구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술축구 자료 및 정보는 cafe.naver.com/no10master에서 볼 수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영상=기술추구 ‘10 마스터 축구 아카데미’ ②
#김요완#기술축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