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나는 잭 니클라우스를 넘을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팬들과의 온라인 채팅에서 “나는 아직 36세(미국 기준)다. 잭 니클라우스가 세운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18회)을 넘어설 시간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는 14회. 하지만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지난 2008년 US오픈이다. 게다가 우즈는 2009년 섹스 스캔들 이후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이 유일한 미 프로골프(PGA) 타이틀이다. 이미 로리 매킬로이(23·아일랜드), 루크 도널드(35·영국) 등이 우즈를 대신한 ‘골프 황제’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우즈는 골프 황제로서의 자존감을 아직 잃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의 18회 우승기록이 총 24년의 PGA투어 참가로 이루어진 반면, 자신은 단 17년 만에 이뤄낸 기록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즈는 이번 주 잭 니클라우스가 창설한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장소는 니클라우스의 고향 오하이오주 더블린. 한때 ‘제 5의 메이저’ 자리를 두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경쟁했을 만큼 유력한 대회다.
우즈로서는 1999-2001년 3연패를 달성했고, 2009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4승을 수확한 대회다. 2주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을 준비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인 셈.
디펜딩 챔피언 스티브 스트리커(45·미국)와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34·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도널드와 2위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32·영국), 리키 파울러(24·미국) 등 세계 골프의 별들이 총출동할 예정.
한국 선수들도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를 비롯해 양용은(40·KB금융그룹),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배상문(26·캘러웨이), '아이돌스타' 노승열(22·타이틀리스트), 재미교포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와 존 허(22·한국명 허찬수)까지 총출동한다. 최경주는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잭 니클라우스에게 트로피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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