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31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투수 허준혁(22)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그러나 그를 대체할 선수를 1군으로 부르지 않았다. SK는 1군 엔트리(최대 26명) 25명으로 이날 경기를 치렀다. 허준혁이 빠져 비게 된 자리는 사실상 김광현(24·사진)의 몫이다. 김광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3군과의 교류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만 소화한 뒤 이만수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을 주말 문학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SK의 선발 로테이션상 6월 2일 또는 3일 중 하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31일 “사실 (김)광현이를 5월말 1군으로 올릴 계획도 있었지만, 당시 몸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일주일을 미뤘다”며 “아직 등판 날짜를 정하진 않았지만 (김)광현이가 KIA에 강하니까…”라며 주말 선발 출격을 암시했다.
“2군에서 볼을 많이 던지게 하면서 준비시켰다”고 설명한 이 감독은 김광현의 합류가 무너진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는 외국인투수 로페즈와 우완 에이스 송은범이 연이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상태다. 이 감독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 중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나오는 선수는 마리오밖에 없다”며 “선발투수를 정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정도다. 그래서 더욱 김광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광현을 무리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도 던지는 것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야 정식으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