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4일 경기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에서 K리그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참여하는 ‘K리그와 함께하는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를 가졌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서울에서 제법 먼 거리였음에도 법원리를 찾은 감독과 선수, 팬들의 얼굴에서 힘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연맹이 준비한 하얀 티셔츠와 수건, 빨간 목장갑으로 준비를 마쳤다. 작업을 기다리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7개조로 나눠 진행된 이날 작업은 다문화 및 기초생활수급가정 7세대에 도배 및 장판 개보수 등이 주된 임무였다.
이들은 오전 10시가 안 된 시간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삼삼오오 열을 맞춰 짐을 빼내고 도배와 장판에 풀질을 하며 속도를 올렸다. 섭씨 30도 가까운 무더위도 문제가 되질 않았다. 고단한 모습보다는 선한 웃음이 가득했다.
황선홍(포항), 김봉길(인천) 감독이 속한 3조는 선배인 김호곤(울산), 이흥실(전북) 감독보다 한 발 더 뛰며 작업에 열중했다. 김상식(전북), 신형민(포항)을 비롯한 선수들도 솔선수범했다. 이흥실 감독은 “상식이가 훈련 때는 농땡이를 부리더니 여기 와서는 열심히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호곤 감독은 “우리가 여기에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팬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앞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봐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