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대세로 떠오른 김자영(21·넵스·사진). 우승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잃은 것도 있다.
김자영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7위(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친 뒤 2연승 후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공개했다. 그는 “우승하고 나서 자신감이 높아졌다. 특히 멘탈적인 측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높아졌다”면서 “바쁜 일정으로 이번 대회 준비가 소홀했는데 첫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반면 갑작스런 2연승으로 친구들과 약속했던 여행이 취소됐다. 김자영은 “5월 두산매치플레이가 끝난 뒤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바빠지면서 가지 못하게 됐다.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1991년생인 김자영은 함께 투어에서 뛰고 있는 조윤지, 이정민 등과 친하다.
2연승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우승을 했지만 내가 굉장히 잘 쳐서 우승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이전 결과는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공동 7위로 경기를 끝낸 김자영은 “3연승을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마지막 날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루키 김지희(18·넵스)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김하늘(24·비씨카드)이 3언더파 69타(공동7위)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