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된 꿀성배 “꿀 선물 팍팍…허니허니 롯데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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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07시 00분


김성배. 스포츠동아DB
김성배. 스포츠동아DB
“한화전 벤치 클리어링으로 인기 쑥”

최근 롯데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투수 김성배(31)에게 전달할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이틀 만에 벌써 100만원 이상의 돈이 모였다. 6일 대전에서 한화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갑자기 부산의 스타로 떠오른 김성배는 8일 사직에서 수줍게 웃으며 “부산 팬들의 야구 열기를 이제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서 롯데로 이적했다.

한화 김태균(30)이 2년 선배인 김성배를 후배로 착각해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 7일 두 사람은 악수로 서로에게 사과하며 오해를 풀었다. 김성배는 “선배인지 몰랐다고 해서 흔쾌히 사과를 받았다. ‘그걸 왜 몰랐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웃고는 “‘허리는 괜찮냐?’고 물으며 나도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두산 팬들도 대단하지만 롯데 팬들은 매우 열정적인 것 같다. 갑자기 꿀팩, 먹는 꿀 등 꿀 관련 선물을 주셔서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꿀성배’라는 별명까지 생겼더라.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롯데 선수들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던 한 남성 팬은 “롯데 투수들은 성격이 다 원만한 편인데 김성배가 강한 근성을 보여준 것 같다. 복덩이가 온 것 같다”며 웃기도 했다.

김성배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승2패5홀드, 방어율 2.70을 기록하며 불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도 “최근 7경기에서 5회 이후 실점이 없다. 김성배는 이미 자기 연봉 몫을 다했다”고 뿌듯해 했다. 김성배는 “정든 팀을 떠나 쓸쓸하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직접 저를 택했다고 들었다.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개인기록보다는 한국시리즈를 뛴 경험도 있기 때문에 롯데가 가을에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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