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 7년 만에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0일 18시 41분


필리핀 출신 복싱 영웅인 매니 파퀴아오(34)가 7년 만에 패배를 맛봤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4차 방어전에서 티모시 브래들리(29·미국)에게 12라운드 판정패를 당했다.

파퀴아오의 이번 패배는 2005년 3월 에릭 모랄레스(멕시코)에 판정패를 당한 지7년 만이다. 경기 수로는 16경기 만이다.

이로써 프로 통산 4패(54승<38KO>2무)째를 기록했다.

파퀴아오는 상대를 쓰러뜨릴 KO펀치를 날리지 못했지만 프로 통산 28승 무패를 기록한 신예 브래들리를 상대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유효 펀치 수에서 파퀴아오는 253개로 브래들리의 159개를 앞섰다.

그러나 판정 결과는 파퀴아오의 1-2(117-111, 113-115, 113-115) 패배로 나왔다.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심판들이 복싱을 죽이고 있다"며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파퀴아오는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판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부자 스포츠 스타 순위에서 세계 24위에 올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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