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교생실습 쇼’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이 발언으로 그를 고소한 김연아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황상민 교수는 11일 채널A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 출연해 최근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는 “김연아 선수야 인터넷 검색어 되면 더 스타되고 몸값이 올라가겠지만, 교수는 연구에 도움되는 것도 없고 그냥 난감하다”라며 “고소 자체가 또다른 리얼리티 쇼다. 당하면 답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학생이 자기 기분 나쁘게 했다고 교수를 고소하다니 요즘 대학 교육이 정말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대한민국에서 김연아는 무조건 여신이고 우상숭배 해야되는 대상이냐? 쇼를 쇼라고 이야기하는게 왜 명예훼손인가?”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또 “교생실습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심정으로 간다. 선생님 쫄쫄 따라다니면서 ‘얘들아 같이 잘 지내자’ 정도 이야기하다가 4주 후에 그 동안 배운 것에 대해 살짝 소개하는 것”이라며 “김연아는 첫날부터 많은 기자들 앞에서 마치 교생실습 끝난 양 강의를 했다. 이게 쇼 아닌가?”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사회자가 끼어들 새도 없이 “자식이, 학생이 가슴이 아프다면 잘잘못 따지지 않고 위로해주는 게 선생의, 부모의 마음이다”라며 “내 나름대로 사과랍시고 내가 쓴 책에 사인까지 해서 보냈다. 그런데 그걸로는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한다”라고 멘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황 교수는 “무슨 소릴 했던 간에 기분이 나빴으니 사과해라. 고소하니까 놀랐지? 이실직고해. 이거였다”라며 “고소를 취하하라는 것 자체도 쇼다. 내게 창피를 주고 인격 살인을 하겠다는 멘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처음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는 발언을 했다가 지난달 30일 김연아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지만 황 교수는 8일 YTN ‘김갑수의 새 아침’에서 “이미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제의 코너도 안 하기로 했다. 할복 자살이라도 해야하나”라고 반발하는가 하면 9일 연예가중계와의 전화연결에서는 “황당하다. 김연아 선수가 성실하게 실습했다고 하는데, 물론 성실하게 했겠지만 김연아씨가 했기 때문에 쇼라고 보이는 것이다. 이미 사과는 여러 차례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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