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중국 타도, 이번엔 꼭…” 이 악문 한국탁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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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은 요즘 쉴 틈이 없다. 10일 막을 내린 일본 오픈 이튿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집에도 들르지 않은 채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러곤 브라질로 출국했다. 브라질 오픈(13∼17일)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일본 오픈 남녀 단식에서 맏형 오상은(세계랭킹 12위)과 맏언니 김경아(11위)가 각각 준우승을 했다. 하지만 거기에 만족할 순 없었다. 주세혁(10위) 유승민(16위), 여자부 석하정(25위) 당예서(34위) 등 대표팀 선수는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이 런던 올림픽 개막(7월 27일)에 앞서 강행군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탁구 세계 최강 중국은 런던 대회에서 1번 시드를 확정지었다. 중국과 금메달을 다투려면 결승까지 중국을 피할 수 있는 2번 시드를 얻는 게 필수적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남녀 복식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양영자(선교사)와 함께 여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브라질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런던에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했다. 한국 탁구가 ‘타도 중국’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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