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대세는 10구단 창단 쪽으로 흐르고 있다. 당초 10구단에 반대하던 4개 구단(롯데 두산 한화 삼성) 가운데 두산이 찬성 쪽으로 돌아서면서 10구단 창단 승인에 필요한 7표를 채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10구단을 창단하려면 올해 8월 20일 드래프트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에 가까운 시일 내에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합의가 중요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엔 표결로 처리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표결 통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시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승인되면 10구단 탄생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양 총장은 “이사회 논의와는 별개로 10구단 작업은 상당히 진척돼 있다. 경기 수원과 전북도가 10구단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몇 개 기업이 야구단 창단 의지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KBO 고위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이 야구단 창단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보 기업 가운데 재계 20위권 안에 드는 대기업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 68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700만 관중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뜨거운 야구 열기에 탄력을 받은 한국 프로야구는 9구단에 이어 10구단 체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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