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2·SK텔레콤·왼쪽)와 양용은(40·KB금융)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가 14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골프클럽(파70·7170야드)에서 개최되는 제112회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 144만 달러(한화 약 16억8000만원)를 놓고 펼쳐지는 별들의 전쟁이다.
한국선수의 US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작년 양용은의 공동 3위. 올해 기록 경신과 함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PGA투어에서 가장 오래 뛴 최경주는 노련함이 좋다. 양용은은 큰 경기에 강하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및 아시아 남자골퍼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경험도 갖고 있다. 배상문은 배짱이 두둑하다. ‘모 아니면 도’식의 경기 운영이 때로는 컷 탈락으로 이어질 때도 있지만 전략이 먹히는 날엔 승승장구다.
올 US오픈에서는 타이거 우즈의 클러치 퍼트, 필 미켈슨의 환상적인 쇼트게임, 버와 왓슨의 장타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1라운드 출발시간은 14일 오후 11시44분. 영국 출신의 세계랭킹 1,2,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같은 조(15일 05시29분)에 묶여 있다.
일본과 한국 팬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이시카와 료(일본)와 일본인 3세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15일 05시58분))이 함께 경기한다. 최경주와 양용은, 김경태(5일 0시28분)가 1,2라운드를 함께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