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가 본다” 펄펄 난 두산, 이용찬 1실점 호투… 삼성 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6일 03시 00분


SK 최영필 728일만에 구원승

9인조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는 열혈 두산 팬이다. 연예인 가운데 유일하게 두산의 시구와 시타를 모두 경험했다. 2007년 데뷔한 뒤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두 번은 잠실야구장을 찾아 두산을 응원했다. 윤아와 두산은 ‘혈연지간’이기도 하다. 두산 통역 남현 씨는 윤아의 외사촌 오빠이다. 윤아는 15일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린 잠실을 찾아 두산 홈 유니폼과 같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두산은 윤아의 응원 속에 화끈한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팀 내 타율 1위인 김현수는 2회 삼성 최형우의 뜬공을 잡다가 이종욱과 부딪쳤지만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았다. 비록 김현수는 허벅지와 무릎 통증으로 4회 이성열과 교체됐지만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수빈과 손시헌은 1-0으로 앞선 5회 찬스를 놓치지 않고 1타점씩 추가했다. 윤석민은 3-1로 앞선 8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루 주자 허경민을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이용찬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낙차 큰 포크볼(38개)과 커브(13개), 슬라이더(7개) 등 변화구 위주로 삼성 타선을 7이닝 6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이날 던진 공 112개 중 직구는 54개뿐이었다. 6승(5패)째를 거둔 이용찬은 삼성전에서만 3승을 챙기며 ‘삼성 킬러’로 우뚝 섰다. 특히 삼성 이승엽과는 이날까지 10번 만나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SK는 문학에서 한화를 4-2로 이기고 올 시즌 한화전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처음 3번 타자로 출전한 김강민은 8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 나이로 39세인 최영필은 8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2010년 6월 18일 대구 삼성전 이후 728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KIA와 LG는 군산에서 올 시즌 가장 긴 4시간 52분 동안 혈투를 펼쳤지만 연장 12회 끝에 3-3으로 비겼다. 넥센과 롯데도 연장 12회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야구#프로야구#두산#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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