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는 메이저 통산 14승 가운데 역전 우승이 없다. 모두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해 정상에 골인한 경우뿐이다.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0)에서 끝나는 제112회 US오픈에서 우즈가 우승하려면 새 기록 하나를 남겨야만 한다.
순위 변동이 심해 ‘무빙 데이’로 불리는 17일 3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1개에 보기 6개를 쏟아내 5오버파로 부진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그는 오히려 미끄럼을 타며 중간합계 4오버파로 공동 14위까지 밀렸다. 공동 선두인 짐 퓨릭(미국),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과는 5타차.
코스가 워낙 까다로워 1, 2라운드에 언더파를 친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3라운드에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치며 하루에만 13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즈는 날카롭던 티샷이 무뎌져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린 홀이 전체 14개 중 7개였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퍼트였다. 퍼트가 번번이 짧아 퍼트 수는 34개까지 치솟았다. 우즈는 “남은 거리가 클럽 사이여서 채를 고르는 데 애를 먹었다. 그린이 빨라 보였는데 제대로 구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와 맞대결을 펼친 퓨릭은 200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맥도월은 2010년 우승자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트로피를 안은 어니 엘스(남아공)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과 3타차 공동 4위로 선두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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