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닥공’ 시즌2 막 올랐다… 드로겟, 5경기 연속 공격P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팀순위 10 → 2위로 ‘껑충’

시즌 초반 명성에 비해 많이 무뎌 보이던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공격력이 다시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은 17일 5골을 몰아치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대구에 5-1 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승점 33(10승 3무 3패)을 기록한 전북은 한때 10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리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아가고 있다.

전북은 최근 무패 행진을 펼친 7경기(6승 1무)에서 24골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평균 3.4골이다. 앞선 9경기에서 11골로 평균 1.2골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득점력이 3배 가까이로 폭발한 것이다. 전북은 16경기를 치른 18일 현재 35골을 넣어 16개 팀 중 유일하게 2점대를 넘어서는 평균 득점(2.2)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리그 적응을 마친 휴고 드로겟의 활약이 화끈한 공격력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칠레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 시즌부터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드로겟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전북의 5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드로겟은 최근 5경기에서 4득점, 4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공격 포인트를 8개나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13개로 이 부문 3위. 전북에는 드로겟을 포함해 공격 포인트 6위 이내에 3명이 포함됐을 만큼 닥공의 위력을 자랑한다. 에닝요가 공격 포인트 12개로 4위, 이동국이 11개로 6위다. 공격 포인트 1위는 16개를 기록한 서울의 몰리나(8득점 8어시스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팀 역량을 K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전북 상승세의 한 원인이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지난달 15일 이후 치른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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