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10명 2부리그 파견, 내년엔 ‘유로 한라’ 팀 창단
세계랭킹 18위 못 들면 평창올림픽 구경꾼 신세
겨울올림픽의 최고 인기 종목은 남자 아이스하키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 아이스하키의 입장권 판매 수는 65만56장으로 대회 전체 관중의 절반에 가까운 46.8%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실력이 워낙 처져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보장받지 못해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자칫 남의 잔치가 될 우려마저 나온다.
최근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세계랭킹 28위인 한국이 2015년 연맹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세계랭킹 18위 이내에 진입해야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3년 안에 국제대회 성적을 통해 10계단을 뛰어올라야 한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라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세계랭킹 2위인 핀란드에 한국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이스하키 팀을 창단하기로 한 것이다.
한라는 2018년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유로 한라(가칭)를 창단해 핀란드 2부 리그인 메스티스 리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전 단계로 올해는 한라 소속 국가대표 선수 10명을 메스티스 리그 산하 HC 케스키 우시마와 키에코 반타 등 두 팀에 파견한다. 지난 시즌 영국 리그에서 뛰었던 박우상을 비롯해 김기성 김윤환 조민호 신상우 이돈구 김상욱 김우영 박성제 성우제 등이 2012∼2013시즌부터 메스티스 리그에 진출한다. 핀란드의 SM리가는 북미리그, 러시아리그와 함께 세계 3대 톱 리그에 속한다. 메스티스 리그는 SM리가의 하부 리그로 12개 팀이 있다.
유로 한라와는 별개로 안양 한라는 한국 일본 중국이 참가하는 아시아리그에 그대로 출전한다. 10명이 빠져나간 자리는 신인 선수들이나 베테랑 선수들이 채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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