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유로, 네덜란드 3패 탈락 ‘최대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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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0일 14시 26분


‘유럽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유로2012의 8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지며 반환점을 돌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이 예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 속했지만 전체적으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승리한 것.

반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충격에 가까운 3전 전패를 당하며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모래알 같은 조직력을 드러내며 망신을 당했다.

또한 러시아는 9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체코에 4-1로 승리하며 무난히 예선을 통과하는 듯 했으나 이후 폴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그리스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포르투갈)는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선수 분석 시스템 ‘캐스트롤 에지 인덱스’가 꼽은 조별예선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270분)에서 최다 유효슈팅(13)을 기록했고 득점 2위(2골)에 오르며 포르투갈의 8강 진출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다.

개최국이 모두 탈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공동 개최국은 모두 각 조의 최하위에 머무르며 ‘유로 개최국 8강 탈락 징크스’를 이어갔다.

지난 2000년 이래 유로에서 개최국이 8강에 진출한 것은 2000년의 네덜란드, 2004년의 포르투갈이 유일하다. 2000년의 공동 개최국이었던 벨기에와 2008년의 스위스, 오스트리아는 1승을 거두기에도 힘겨웠다.

유로에서는 개최국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것이 빈번한 반면, 월드컵 개최국 중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지난 2010년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8강전은 나흘간 하루에 1경기씩 열린다. 8강전 첫째 날인 22일에는 A조 1위인 체코와 B조 2위 포르투갈이 맞붙고, 23일에는 B조 1위 독일과 A조 2위 그리스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어 24일에는 C조 1위 스페인과 D조 2위 프랑스가, 25일에는 D조 1위 잉글랜드와 C조 2위 이탈리아가 8강전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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