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스승과 제자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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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3일 03시 00분


주인식-유영동 남녀 대표팀 감독

최근 정구 남녀 대표팀 감독을 맡은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왼쪽)과 유영동 NH농협은행 코치.청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근 정구 남녀 대표팀 감독을 맡은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왼쪽)과 유영동 NH농협은행 코치.청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구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국제무대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는 금메달 7개를 모두 휩쓸었다. 당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그들이 10년 만에 다시 한배를 탔다. 사제관계가 아니라 새 목표를 향한 동반자가 됐다.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49)과 NH농협은행 유영동 코치(41)가 그들이다.

10년 전 부산에서 주 감독은 사령탑을 맡았고 유 코치는 남자 대표 선수로 3관왕에 올랐다. 이들은 최근 대한정구협회가 발표한 남녀 대표팀 감독에 나란히 뽑혔다. 주 감독과 유 코치는 21일 청주에서 개막한 국무총리기 전국대회에 소속 팀과 함께 동반 출전하면서 한자리에 모였다. 마침 두 팀 모두 단체전 정상에 올라 동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주 감독은 “유 코치는 현역 시절 최고였다. 후배들과 눈높이를 맞춘다면 교과서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유 코치는 “아직 지도자로 부족하기만 하다. 오랜 경험을 지닌 감독님에게 많은 걸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구는 가깝게는 11월 대만 아시아선수권과 멀리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이들의 어깨가 서서히 무거워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구#정구 대표팀#유영동#주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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