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O재심단 “파키아오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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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3일 03시 00분


판정 논란 매듭… 브래들리와 재경기 추진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했던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4·사진)가 명예를 되찾았다.

파키아오는 10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미국의 티머시 브래들리(29)에게 1-2로 판정패했다. 당시 파키아오가 90여 개의 펀치를 더 적중시키고도 패배하자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판정을 비판했다. 그러자 WBO는 5명의 국제심판으로 특별 재심단을 꾸렸고 22일 비디오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파키아오는 이 판정에서 5-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WBO는 이미 챔피언 벨트를 브래들리에게 넘겼기 때문에 이를 번복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재경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브래들리와 파키아오의 프로모터는 모두 밥 애럼이 맡고 있다. 이로 인해 모든 것이 재경기 흥행을 위해 짜인 각본이라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파키아오는 브래들리와 재대결을 할지 좀 더 생각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복싱#파퀴아오#WBO#파퀴아오 재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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