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서 런던티켓 잡아라… 女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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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터키 앙카라서 26일 첫경기

한국 여자농구가 터키 앙카라에서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대표팀 이호근 감독이 터키로 떠나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 여자농구가 터키 앙카라에서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대표팀 이호근 감독이 터키로 떠나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터키 수도 앙카라에는 한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비가 있다. 터키는 한국을 돕기 위해 당시 1만5000명을 파병했으며 그중 전사자만 해도 750명에 이른다. 피로 맺어진 한국과의 인연이 서려 있는 앙카라에서 한국 여자 농구가 올림픽 출전을 향한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62년 전 한반도에서 전쟁의 포성이 시작된 바로 그날인 25일 개막한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이 바로 그 무대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C조에 속해 26일 모잠비크, 27일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한국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코트는 총성 없는 전장이나 다름없다. 이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가 침체된 상황에서 꼭 올림픽에 나가야 소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고 다짐했다. 최근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해체, 한국농구연맹 김원길 총재 사퇴 등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예선 2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로 8강에 올라가야 강호 프랑스를 피할 수 있다. 12개국이 5장의 티켓을 다투게 돼 8강전에서만 이기면 올림픽에 나간다. 14일 현지에 도착한 이 감독은 “비디오 분석 결과 모잠비크는 거친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 신장이 뛰어난 크로아티아는 골밑 공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cm)가 컨디션 난조로 훈련을 못한 게 아쉽다. 크로아티아 루카 이반코비치의 키는 207cm에 이른다. 이 감독은 “조직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약속된 전술로 공격과 수비에서 내외곽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에서 뛰다 무적 신세가 된 김지윤과 김정은은 강한 투혼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농구#여자 농구#.런던올림픽#터키#앙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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