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감독이 본 오승환 기록 “500세이브 달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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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일 07시 00분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짧은 기간에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400, 500세이브까지 계속 달려라. 충분히 할 수 있다.”

KIA 선동열 감독(사진)은 현역생활 후반부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다. 그리고 삼성에서 처음 감독이 된 뒤 한국프로야구 세이브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오승환(삼성)에게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겼다. 오승환의 통산 세이브 1위 달성을 앞두고 선 감독은 1일 대전에서 “정말 축하한다. 대단한 기록이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400, 500세이브까지 도전해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수다”며 웃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을 처음 봤던 2004년을 다시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삼성이 2차 1순위로 지명계획을 갖고 있어 대학 경기를 보러갔다. 팔꿈치 수술 경험이 있어서 다른 팀이 망설인다고 들었는데, 처음 보고 ‘아니, 저런 폼으로 어떻게 저렇게 던지나? 아닌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팀에 데리고 있어 보니까 다르더라. 그래서 1점차 지는 경기, 동점, 이기는 상황까지 모두 던지게 했었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이어 “오승환은 성실함, 정신적인 성숙함 모두 최고다. 몸이 딱딱한 편인데 그 몸, 그 폼으로 그런 공을 던진다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래서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투구동작이 완성됐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애착이 가는 선수 중 한 명이다”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대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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