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정강이 봉와직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강정호는 지난달 29일 퇴원해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팀이 대구로 원정을 떠난 지난 주말, 그는 목동구장에 나와 복귀 준비를 했다. 캐치볼 등 가벼운 운동을 소화했다. 일주일 정도 입원했지만 큰 부상이 아닌데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이르면 3일, 늦어도 4∼5일에는 1군 엔트리 복귀와 동시에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강정호가 돌아오면 넥센은 ‘L(이택근)∼P(박병호)∼G(강정호)’ 타선을 재가동할 수 있다. 넥센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막강 클린업트리오 ‘LPG’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둬다. 5월에는 ‘LPG 타선’의 연쇄 폭발을 바탕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6월 말 이택근과 강정호가 연이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팀 순위가 공동 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넥센은 강정호가 부상으로 빠진 뒤 치른 7경기에서 3승4패에 그쳤다. 최근 4경기 총 득점은 고작 10점에 그쳤다. 박병호가 가벼운 허리 통증까지 앓고 있는 상황이라, 강정호의 복귀로 넥센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넥센은 3일 목동 한화전부터 홈 6연전을 비롯해 올스타전 직전까지 수도권에서만 15연전을 치른다. 그중 9경기가 목동에서 예정돼 있다.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이번 주중 최하위 한화를 상대한 뒤로는 KIA∼SK∼LG∼롯데 등 대진은 만만치 않다.
다행히 강정호는 올 시즌 목동구장 타율이 0.351로 시즌 타율(0.336)보다 좋다. 홈런도 19개 중 11개를 목동에서 쏘아 올렸다. 강정호를 필두로 한 LPG 타선이 다시 불을 뿜는다면 넥센으로선 5월 돌풍의 재현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