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박지성에 더 가까이…

잉글랜드 2부팀 카디프 시티行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3)이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잉글랜드 2부 리그(챔피언십) 카디프 시티로 이적한다. 김보경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는 김보경의 이적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적료는 280만∼300만 유로(약 39억∼42억 원) 수준이고 연봉은 기본이 120만 파운드(약 21억 원)다. 계약기간은 3년을 예상하지만 카디프 시티에서 4년을 원해 세부 조율이 필요한 상태라는 게 에이전트의 전언이다.

런던 올림픽의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김보경은 카디프 시티에서 유럽축구를 경험한 뒤 프리미어리그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박지성이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을 거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듯 차근차근 ‘빅리거’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잉글랜드를 포함해 스코틀랜드, 독일 분데스리가 등 여러 유럽팀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보수도 좋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카디프 시티를 택했다.

1899년 창단한 카디프 시티는 영국 웨일스 카디프를 연고로 하는 팀. 웨일스 축구단들은 보통 웨일스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한다. 그러나 카디프 시티는 잉글랜드 2부 리그(챔피언십)에 소속돼 있고 지난 시즌 6위를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