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OJ메이요, ‘헐값’ 댈러스행… 주전 자리 절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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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7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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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one' O.J. 메이요(25)가 미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메이요는 17일(한국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댈러스와 사인할 것(I will be signing)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댈러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54)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우리는 열광한다!”라고 화답했다.

메이요는 2년간 약 1100만 달러, 연 평균 550만 달러에 댈러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8년 신인 지명에서 1라운드 3번으로 뽑힌,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의 뒤를 이을 선수로 꼽히던 선수임을 감안하면 초라한 금액. FA시장이 열릴 때만 해도 메이요는 최소 800만 달러에서 최대 1000만 달러 이상급 선수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메이요가 NBA 입성 이후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 커리어 하이가 데뷔 시즌의 18.5득점 3.8리바운드 3.2도움이다. 기록도, 소속팀에서의 비중도 점점 낮아진 끝에 지난 시즌에는 주로 식스맨으로 뛰면서 경기당 평균 12.6득점 3.2리바운드 2.6어시스트에 그쳤다. 3년차에 리그 MVP까지 거머쥔 신인지명 동기 데릭 로즈(25)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기록.

메이요는 데뷔 전부터 어린 나이에 비해 완성된 점프슛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고교 시절 더 클 것으로 보였던 키(6-3, 약 191cm)가 더 이상 자라지 않으며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NBA 데뷔 이후 메이요는 장신 가드들을 수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끊임없이 포인트가드 변신을 노크했지만 이 또한 벽에 부딪쳤다. 결국 수비에 약점이 있고 슛이 정확한, 전형적인 득점형 식스맨으로 추락한 셈이다.

하지만 댈러스에서 메이요의 비중은 멤피스에서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주전 슈팅가드를 맡을 빈스 카터(35)는 이미 노쇠한 선수다. 포인트가드를 보는 대런 칼리슨(25)과 로드리고 보브와(24)는 180cm 정도의 단신 선수들로, 메요는 경우에 따라 상대 에이스 포인트가드 수비용으로 중용될 수도 있다.

댈러스는 이번 오프시즌 제이슨 키드(39)를 잃었지만, 칼리슨-엘튼 브랜드(33)-크리스 케이먼(32)에 이어 메이요까지 알찬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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