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은 말레이시아 사바 선발팀과의 평가전에 주장으로 나서 45분 간 뛰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QPR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휴즈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휴즈 감독은 “아직 새 시즌 주장이 결정되진 않았다”라면서도 “오늘 밤에는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밤에는 박지성이 주장으로 나서는 게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서 팀을 16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팀의 고참이 되어가면서 간혹 주장완장을 차기도 했다. 휴즈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비교적 약한 팀인 QPR로서는 박지성의 이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휴즈 감독은 박지성의 데뷔전에 대해 “새 동료들과 함께 한 첫 경기에서 잘 뛰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어 행복하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다. 우리를 더 나은 팀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지성의 데뷔전은 인터넷 생중계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다. 이에 QPR 측은 경기 직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지성의 영입이 QPR에게 가져다준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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