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D-7]열정을 퍼부어다오, 런던의 비처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0일 03시 00분


20일 세네갈 상대 평가전… 수비 안정-골 결정력 회복 올림픽 대비 마지막 점검

한국 축구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號)’가 세네갈을 상대로 올림픽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20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라멕스 스타디움(KBS2 중계)에서 열리는 이번 평가전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수비 조직력 안정’과 ‘골 결정력 회복’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런던 출국에 앞서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뉴질랜드와의 평가전(14일)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수비수의 안정감이 떨어지고 후반 들어 팀 전체의 수비 집중력이 저하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표팀은 김태영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강도 높은 수비 조직력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홍 감독과 김 코치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았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팀은 개인기가 뛰어난 세네갈을 상대로 공격 진영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전술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전에서 22개의 슈팅을 날리면서도 단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친 부진한 골 결정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지켜볼 사항이다.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이 최전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측면 공격수 남태희(레퀴야) 등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박주영과 위치를 바꿔가며 골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축구 본선에 처음 참가하는 아프리카의 세네갈은 아시아지역 오만과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가까스로 런던 올림픽에 합류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에서 세네갈은 A조, 한국은 B조에 속해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8강에서 만날 수도 있다. 세네갈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밀리지만 18일 평가전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스위스를 1-0으로 꺾으며 본선에서의 ‘검은 돌풍’을 예고했다. 홍 감독은 “세네갈은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고 측면 선수들의 돌파와 스피드가 뛰어나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수비 조직과 공격 패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런던 올림픽 조별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런던 올림픽#세네갈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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